게임테크 2009 후기 나름대로 게임생각

나름 후기입니다. 에또...
휴가에 찌든 몸을 이끌고 아침 일찍부터 학동에 가는건 확실히 쉬운 일이 아니지요.
간만에 팀원들 봐서 즐거웠지만 ㅋㅋ

화요일,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라고 하는 강행군 강연이고,
무려 8만원이 넘는, 지금까지 들어본 강연 중 가장 비싼 강연이었기에
설마설마 하면서도 약간의 기대와 함께 갔다 왔습니다.

금액이 금액이니만큼, 웬만큼 여유있고 맘 잡지 않은 개발자들도 쉽게 범접할 수 없었던 금액이었죠.
학생들은 뭐 일찌감찌  GG. 권하지도 않았어요 그래서.


일단 결론은





아놔 낚였다.



역시 기대한게 잘못이었습니다.
'그래도 비싼건데 뭔가 다른 내용이... '
라고 생각했었습니다만,
출전한 엔진중 메인 엔진은 크라이, 겜브리오 뿐. (어라 언리얼 나온다고 안했었나?)
나머지는 전부 미들웨어. 하복, 엄브라, 스케일폼. 쿠다.

무엇보다 내용이...
이게 강연인가 광고지.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게임 엔진에 대해 조금이라도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다 알고 있을 내용 반복일 뿐
뭔가 좀 더 깊은 내용이라던가 '공짜' 강연보다는 좀 더 비밀스러운 뭔가를 말할 줄 알았죠.
그렇지만 홈페이지에 있는 엔진 광고 동영상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수준.

그리고 실제 제작 사례도 이것보다 훨씬 많았는데 왜 염차장님꺼 하나만 남고 다 어디갔삼?
사실 앞에 내용은 광고라도 쳐도 실제 제작 사례를 듣는게 얼마나 소중한 시간인데?
원래 나한테 강연하라고 온 걸, 좀 더 수준높에 프로그래머스럽게 발표하기 위해 염차장님께 미룬건데. 다른 데는 하나도 안나오면 염차장님은 뭐가 되는 거셈?

뭐 내용에 대해 불만 많았지만 그것만이 아니었지요.
강연장은 큰데 스크린은 작고,
게다가 관객석 쪽의 불을 훤 하게 켜 놓으니 뭐가 보여야지.

번역하다가 렉텡글 ( Rectangle) 을 '엑트 앵글 투' 로 번역한건 애교로 칩시다.
동시통역사 왜 이리 휴대폰 많이 와 ㅋㅋㅋ 다 들려. 아 뭐 이것도 애교. 그래도 번역 수준은 좋았어요. 역시 전문가.

근데 어쨌거나 이 정도 수준의 강연이면, 강연자에게 강연료를 줄 이유도 별로 없었지 말입니다. 제작사례만 빼놓고.
마케팅 담당자나 기술담당자가 나와서 자사 엔진 광고하는 거면 사실 오히려 돈을 받으면 받았지 돈을 줄 이유는 없지 않습니까?
내가 엔진 파는 회사라면, 이 정도 현역 인원 모아놓은 자리라면 회사가 돈을 내서라도 오겠어요.

내용이야 어차피 한계를 예상했으니까 어쩔 수 없다고 치지요. 상품 파는 회사에서 자사 엔진 험담 할 수도 없겠고,
이 정도 내용이 될 수 밖에 없었을 테니까요.

그치만 8만원 넘는 강연료가 아무래도 의심스럽단 말입니다.

스폰서도 받았구요. 사람도 엄청 많이 왔습니다. 슬쩍 봐도 4,5백명 이상.
중식 제공이라고 하지만 5천원 정도의 수준의 식당밥이었지요. M$ 에서 하는 세미나 옛날에 갔다 와 봤는데 부페식이더구만요. 결혼식 부페 수준.

준거라고는 강연 내용 프린트된 책 하나. 끝.
중간에 캔 음료수랑 과자들. 뭐 그걸로 끝.

... 아니 보통 티셔츠라도 하나 주지 않나. 볼펜정도는 기본으로 주는거고. 올 여름은 나 뭐 입고 다니라고 (ㅋㅋ)
경품도 참 재미있습니다. 1등에 핸드폰 하나 2등이 PSP하나 3등이 전자사전 하나 4등이 mp3  2대.
... 강연중 가장 저렴한 경품. 경품보고 가냐고요.
예. 저는 속물이거든요. 8만원짜리라면 적어도 워크스테이션 한 대는 줄 줄 알았습니다 ㅎㅎ
맥스 세미나만 가봐도 1등은 맥스 정품 카피예요. 안좋은게 그래픽 카드 정도.

그리고 설문지 작성해서 내면 추첨해서 연극 초대권 2명 (...) 이건 협찬 받은 티가 너무 나는데...

도데체 강연료는 어디다 쓴거죠?
염차장님 강연료도 평이한 수준의 금액이던데, 설마 해외 강연자들 퍼스트 클래스에 특급호텔로 모셨나...






결론적으로, 강연 자체는 사실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는 정도였습니다.
그냥 요즘 추세가 어떤지 궁금한 교수님들에게나 맞는 수준이랄까.
실무자들에겐 여러모로 별로 쓸모없는 강연이었습니다.


아, 무료였다면 딱 좋은 수준이었어요.
이게 결말입니다.

아무래도 행사비 많이 남았을 것 같은 위험한 생각이 문득 드는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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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ast Agent's Blog : GameTech 2009 2009-02-12 11:00:41 #

    ... 게임테크 2009 후기</a> 2월 10일 화요일, 학동 건설회관에서 있었던 게임 엔진 및 미들웨어 관련한 컨퍼런스였습니다. 이미 몇 분이 올린 것과 마찬가지로 행사 진행이 상당히 저질스러웠기 때문에 많이들 실망스러운 말씀들을 하셨죠. 우선 광고야 짐작했던 바라서 크게 놀라지(^^;)는 않았습니다. 첫 번째는 QA 시간의 질문 내용입니다. 오신 분들이 또 개인적으로 관심이 많아서 질문들도 많이들 준비해 오셨던 듯 한데, 그런데 강연 ... more

덧글

  • jinaida 2009/02/12 01:23 # 답글

    아 저도 가고 싶었는데 8만원 이라서 ~ 그냥 포기 했는데
    홈페이지 봤을 때는 머 대단한거 보여 주나 했는데..
    연극 초대권 2명 ㅋㅋㅋㅋㅋ

    오 맥스 정품 카피 후후후

  • 김윤정 2009/02/12 11:31 #

    그 맥스 정품을 울 회사 직원이 타갔었죠. 근데 나중에 보니까 재판매는 불가능한 퍼스널 버전 ㅋ
  • 레아라 2009/02/12 08:15 # 답글

    윽...... 학생주제에 거금을 들여서 가볼까 했는데.....
    그정도였다니......... ;ㅂ;
  • 김윤정 2009/02/12 11:31 #

    수준은 학생들이 좋아할 수준이긴 했습니다만 그 가격에 그 수준은 말이 안된다는거죠 OTL
  • 원심무형류 2009/02/12 11:28 # 답글

    역시... 회사 내부적으로도 이런저런 말들이 있었는데 안가길 잘했군요 ㅠㅠ
  • 김윤정 2009/02/12 11:30 #

    솔직히 한 두 가지 솔깃한 내용이 있긴 했지만 어차피 개발회사에서도 숨길 내용이 아니라 오히려 적극적으로 홍보하려는 내용일 테니까요. 곧 쉽게 구할 수 있을 내용들이었습니다.
  • 케인 2009/02/12 13:28 # 답글

    마지막 문구가[...]
  • 김윤정 2009/02/12 13:37 #

    [...] 관계자분들과도 알음알음 관계가 있기 때문에 함부로 심한 소리 쓰기는 무서워요..
  • blabla.. 2009/02/12 17:50 # 삭제 답글

    결론은 중간먹ㅌ....
  • 김윤정 2009/02/12 18:48 #

    엄허 설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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