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3월 07일
게임회사의 사내정치
간혹 게임회사 얘기를 듣다보면 이런 얘기를 들을 수가 있습니다.
" 아 그 회사 너무 정치판이야 - "
사실 이것은 꼭 게임회사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저도 다른 회사를 다녀봤지만, 다른 회사도 마찬가지더라고요.
음... 사실 그 '정치판' 이 가장 심한곳은 학계 (...) 쪽이었습니다만.
여기서 말하는 '정치판' 이란 좋은 뜻은 아닌 뉘앙스입니다.
쉽게 말하자면 이런 거겠죠.
"A 라는 높은 사람한테 살랑대고 아부하는 집단이 있고
B라는 높은 사람한테 살랑대고 아부하는 집단이 있고
A와 B는 사이가 안좋아서 서로 헐뜯고 깔아뭉게고
그러다가 A가 권력을 잡으면서 B과 관계된 사람은 모두 짤렸다더라. "
이런 아침드라마 같은 스토리가 일반적으로 소문난 '사내정치' 의 폐단입니다.
아 진짜, 저런 환경이 되면 일하기 힘들죠. 저 역시 강의 때에 인맥의 중요성을 누누히 말해온 사람 중 하나입니다만
그렇다고 진짜 저런 분위기가 되면 때려치고 나올 겁니다. 누군가 뒤통수를 때릴 것 같은 찜찜한 느낌.
저쪽 사람들은 나를 도끼눈을 뜨고 쳐다보겠지 라는 느낌. 이래도 되는건가 라는 생각이 들지만 이미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을만큼 커져있어 나 혼자 어떻게 할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그리고는 이렇게 말하죠
"난 정치판이 정말 싫어"
그렇지만 말입니다. 이런 정치판은 사실 민주주의에서 아주 흔하게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_-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는 우리 나라의 입장에서 이런 정치적 개념이야말로 나라의 존재가치와 일치하는 아주 중요한 개념이지요.
뭐 사실 정치의 개념은 학자마자 다양한 개념이 있기 때문에 마르크스 주의까지 넘어가면 정치의 개념의 혼돈이 올 수 있지만,
어쨌거나 인간조직에서 어떠한 질서를 만들고 유지시키기 위한 행동이 정치라고 할 수 있습죠.
그런 관점에서 보면 "난 정치판이 싫어" 라기보다는 "난 민주주의가 싫어" 라고 부를수도 있겠지요.
민주주의가 좋은 것이라고 교육 받았지만 단점이 없는것도 아니니까요.
제가 보는 민주주의의 가장 큰 단점은 '시끄럽다' 라는 겁니다. 결정기관이 독재적이지 않고 서로의 목소리가 동등하다 보니 어쩔 수 없이 결정에 수 많은 목소리와 알력이 일어날 수 밖에 없는 거지요.
회사에서도 뭔가 싸우고, 시끄럽고, 뒷소리가 오가고, 결정이 미친듯이 느리면
그건 분명히 동등한 권한의 두 개 이상의 집단 혹은 사람이 있기 때문입니다.
(뭐뭐 회사에서는 패치 내용 하나 결정할 때 13인의 팀장이 동일한 발언권으로 원탁회의를 해서 결정하는 경우가 있었죠. 어떨 것 같습니까? 회의 시간은 2시간이 넘어가는데 작은 내용 하나 결정 못 하고 내용은 산으로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 )
배재현님도 언급하셨던 걸로 아는데, 회사는 민주적인 조직이 절대 아닙니다.
군대 역시 민주적인 조직이 아닌 조직이구요.
군대가 사회경험을 하는 곳이다 - 라는 말은 저는 회사와 군대와의 관계라고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가장 이상적인 게임 회사조직 ( 다른 회사도 사실 마찬가지겠습니다만 저는 게임회사라고 얘기하겠습니다)은
독재가 만연하는 왕권국가입니다 (...) 공산주의랑은 약간 다를 까요. 공산주의는 계급사회니까요. 결국 공산주의도 상위 권력자들 끼리 발생하는 문제가 있으니까요.
왕권 독재국가는 딴 생각을 할 여지가 없습니다. 물론 아래에서 소소히 알력 싸움이 일어날 수는 있습니다만,
그럴 때에는 확실하게 단칼에 해결해 주는 윗 선이 있습니다. 결정은 빠를 수 밖에 없으며, 왕이 똑똑하고 인자하며 부지런하면 그것만큼 확실한 조직이 없습니다. 물론 오해하실 분도 계실 수 있습니다만, 왕이라고 백성들 (직원들) 의견을 안 듣는 것은 아니지요. 충분히 백성의 의견을 들어야 성군인 법. 하지만, 결정은 왕이 내립니다. 좋은 조언이건 쓴 소리건 듣고 최종 결정을 내리는 것은 왕이죠.
독재 예찬이냐고 한다면, 예 그렇습니다. 지금까지 잘 나가는 회사는 '스타' 라 불리우는 누군가에 의해 이루어진 경우가 대부분이니까요. - 물론 독재적인 권한을 가진 '이너서클 집단' 이 힘을 행사하는 스타일도 있습니다만, 근본적으로 독재는 변함이 없습니다 - 스티브 잡스가 그렇고. 빌 게이츠가 그렇습니다. 그 사람이 들어가서 확실히 회사가 바뀌려면 강력한 힘이 있어야만 하는 거니까요.
결론적으로 '정치가 없는' 회사란 사실 없는 것입니다. 사람은 정치적인 동물이라, 모이게되면 어쩔 수 없이 나오는게 정치니까요.
그러므로 가장 좋은 회사는 '성군이 있는 독재 회사' 인 것이지요. 언제나 백성 (직원) 의 얘기를 잘 들어주고, 백성이 없으면 나라도 없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어디로 가야할 것인가에 대한 믿음이 확실하고 게다가 실력도 좋은.
자신이 그런 사람이 되던가. 그런 지도자가 있는 회사에 들어가는게 가장 훌륭한 선택이 될 수 있겠지요.
중간 관리자인 팀장이라면 '정치를 거부' 하는 것이 아니라 '좋은 정치가가 되도록' 노력하는 것이 가장 좋은 선택일 것입니다.
뭐 왕이 쓰레기라면 할 말 없지만 ㅎ
" 아 그 회사 너무 정치판이야 - "
사실 이것은 꼭 게임회사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저도 다른 회사를 다녀봤지만, 다른 회사도 마찬가지더라고요.
음... 사실 그 '정치판' 이 가장 심한곳은 학계 (...) 쪽이었습니다만.
여기서 말하는 '정치판' 이란 좋은 뜻은 아닌 뉘앙스입니다.
쉽게 말하자면 이런 거겠죠.
"A 라는 높은 사람한테 살랑대고 아부하는 집단이 있고
B라는 높은 사람한테 살랑대고 아부하는 집단이 있고
A와 B는 사이가 안좋아서 서로 헐뜯고 깔아뭉게고
그러다가 A가 권력을 잡으면서 B과 관계된 사람은 모두 짤렸다더라. "
이런 아침드라마 같은 스토리가 일반적으로 소문난 '사내정치' 의 폐단입니다.
아 진짜, 저런 환경이 되면 일하기 힘들죠. 저 역시 강의 때에 인맥의 중요성을 누누히 말해온 사람 중 하나입니다만
그렇다고 진짜 저런 분위기가 되면 때려치고 나올 겁니다. 누군가 뒤통수를 때릴 것 같은 찜찜한 느낌.
저쪽 사람들은 나를 도끼눈을 뜨고 쳐다보겠지 라는 느낌. 이래도 되는건가 라는 생각이 들지만 이미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을만큼 커져있어 나 혼자 어떻게 할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그리고는 이렇게 말하죠
"난 정치판이 정말 싫어"
그렇지만 말입니다. 이런 정치판은 사실 민주주의에서 아주 흔하게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_-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는 우리 나라의 입장에서 이런 정치적 개념이야말로 나라의 존재가치와 일치하는 아주 중요한 개념이지요.
뭐 사실 정치의 개념은 학자마자 다양한 개념이 있기 때문에 마르크스 주의까지 넘어가면 정치의 개념의 혼돈이 올 수 있지만,
어쨌거나 인간조직에서 어떠한 질서를 만들고 유지시키기 위한 행동이 정치라고 할 수 있습죠.
그런 관점에서 보면 "난 정치판이 싫어" 라기보다는 "난 민주주의가 싫어" 라고 부를수도 있겠지요.
민주주의가 좋은 것이라고 교육 받았지만 단점이 없는것도 아니니까요.
제가 보는 민주주의의 가장 큰 단점은 '시끄럽다' 라는 겁니다. 결정기관이 독재적이지 않고 서로의 목소리가 동등하다 보니 어쩔 수 없이 결정에 수 많은 목소리와 알력이 일어날 수 밖에 없는 거지요.
회사에서도 뭔가 싸우고, 시끄럽고, 뒷소리가 오가고, 결정이 미친듯이 느리면
그건 분명히 동등한 권한의 두 개 이상의 집단 혹은 사람이 있기 때문입니다.
(뭐뭐 회사에서는 패치 내용 하나 결정할 때 13인의 팀장이 동일한 발언권으로 원탁회의를 해서 결정하는 경우가 있었죠. 어떨 것 같습니까? 회의 시간은 2시간이 넘어가는데 작은 내용 하나 결정 못 하고 내용은 산으로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 )
배재현님도 언급하셨던 걸로 아는데, 회사는 민주적인 조직이 절대 아닙니다.
군대 역시 민주적인 조직이 아닌 조직이구요.
군대가 사회경험을 하는 곳이다 - 라는 말은 저는 회사와 군대와의 관계라고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가장 이상적인 게임 회사조직 ( 다른 회사도 사실 마찬가지겠습니다만 저는 게임회사라고 얘기하겠습니다)은
독재가 만연하는 왕권국가입니다 (...) 공산주의랑은 약간 다를 까요. 공산주의는 계급사회니까요. 결국 공산주의도 상위 권력자들 끼리 발생하는 문제가 있으니까요.
왕권 독재국가는 딴 생각을 할 여지가 없습니다. 물론 아래에서 소소히 알력 싸움이 일어날 수는 있습니다만,
그럴 때에는 확실하게 단칼에 해결해 주는 윗 선이 있습니다. 결정은 빠를 수 밖에 없으며, 왕이 똑똑하고 인자하며 부지런하면 그것만큼 확실한 조직이 없습니다. 물론 오해하실 분도 계실 수 있습니다만, 왕이라고 백성들 (직원들) 의견을 안 듣는 것은 아니지요. 충분히 백성의 의견을 들어야 성군인 법. 하지만, 결정은 왕이 내립니다. 좋은 조언이건 쓴 소리건 듣고 최종 결정을 내리는 것은 왕이죠.
독재 예찬이냐고 한다면, 예 그렇습니다. 지금까지 잘 나가는 회사는 '스타' 라 불리우는 누군가에 의해 이루어진 경우가 대부분이니까요. - 물론 독재적인 권한을 가진 '이너서클 집단' 이 힘을 행사하는 스타일도 있습니다만, 근본적으로 독재는 변함이 없습니다 - 스티브 잡스가 그렇고. 빌 게이츠가 그렇습니다. 그 사람이 들어가서 확실히 회사가 바뀌려면 강력한 힘이 있어야만 하는 거니까요.
결론적으로 '정치가 없는' 회사란 사실 없는 것입니다. 사람은 정치적인 동물이라, 모이게되면 어쩔 수 없이 나오는게 정치니까요.
그러므로 가장 좋은 회사는 '성군이 있는 독재 회사' 인 것이지요. 언제나 백성 (직원) 의 얘기를 잘 들어주고, 백성이 없으면 나라도 없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어디로 가야할 것인가에 대한 믿음이 확실하고 게다가 실력도 좋은.
자신이 그런 사람이 되던가. 그런 지도자가 있는 회사에 들어가는게 가장 훌륭한 선택이 될 수 있겠지요.
중간 관리자인 팀장이라면 '정치를 거부' 하는 것이 아니라 '좋은 정치가가 되도록' 노력하는 것이 가장 좋은 선택일 것입니다.
뭐 왕이 쓰레기라면 할 말 없지만 ㅎ
# by | 2009/03/07 11:59 | 나름대로 게임생각 | 트랙백(1) | 덧글(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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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게임회사의 사내정치
게임회사의 사내정치게임 개발하면, 어쩔 수 없이 따라오는 정치.그 정치에 대해 동감하는 내용이 있어 트랙백합니다.아마추어게임을 개발했을 때, 이것 때문에 골치가 아팠던 기억이 나네요. (확실한 결정권자가 없을 때의 혼란스러움..) 지금도 ㄷㄷㄷ 합니다....more
대졸 신입이나 혹은 민주적(?) 의사 결정 방식을 가진 조직에서
이직한 경력자한테 이런 개념을 설명할 때마다 답답함을 많이 느낍니다.
어떻든 시원하게 말씀해주셨네요. ㅎㅎ
수업시간에는 늘 말하는데 말입니다.
이상적인 조직은 그릇이 큰 대장이 있는 곳이겠죠
눈팅만 하다가 처음 글 남깁니다 안녕히 계세요
그럴땐 빨리 튀는게 쵝오
후...
위대한 군주의 자질을 가진 사람이 어디 흔한가요?
덕은 거녕..
승냥이 기질뿐인 개발실장은 팀원들을 초원의 양처럼 뜯어먹을 생각만.. ㅠㅠ
가장 당황스러웠던것..
[1] 내말 안들으면 다~!! 짤라버리겠어... ( 그 다음에 다시 다 셋팅 ??? 개발자들을 ?? ... 내가 한회사에서 1년반동안 운영팀 3셋트 바꾸는건 보았음.)
[2] 게임 개발 완료돼서 안정화 되면, 연봉 높은 경력자들은 다 짜르고, 신입들 뽑아서 돌리겟다!.. (하하하하.... ㅠ.ㅠ..그래 많이 돌려~~ 너의 머리가 이미 돌았음이니.. 슬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