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슈 / 후쿠오카 - 운젠 여행기 4 by 김윤정



얏호 커다란 페리다.

사람도 별로 없는데다가 배도 아주 커서 쾌적합니다.

100엔 넣고 하는 안마의자에 눈이 번뜩. +_+





과연, 출발한지 얼마 안되어서 새우깡이 굶주린 갈매기들이 덤벼듭니다.

일본 갈매기들은 한국 갈매기들보다 수줍음이 없는건지, 아니면 더 배고픈건지 과감하게 달려드네요.



덕분에 꽤 괜찮은 갈매기 사진이 좀 찍혔습니다.


아 이럴땐 커다란 DSLR 이 있어야 하는데...

미러리스 중에서 가장 빠른 GF1이지만 이런 경우엔 불만족스럽습니다.


아래쪽 새 두마리는 포토샵에서 복사한 거 아님.



아유 이쁜것들

생각지도 않았던 배 여행을 해 보네요.




잘 나온 사진이 많지만 여기까지만 봅니다.



배에서 본 튀김 자판기. 배만 안불렀어도 하나 먹어보는건데...







이제 도착했습니다. 다시 버스로 올라타서 갈 준비를 합니다.
아직 목적지는 멀었습니다. 그래도 중간에 재미있는 이벤트를 봤네요



그 후로 몇 시간인가 산길을 달립니다. 나중에 GPS 경로를 봤더니 산을 하나 넘었더군요.



그렇게 말그대로 산넘고 물건너 바다건너서

드디어 시바마라에 있는 운젠 온천에 도착.

예상보다 빠른 시간인 오후 1시에 도착했습니다. 에에 체크인은 오후 3시부터인데....



버스가 친절하게 탑승한 인원들의 료칸을 하나하나 찾아다니면서 내려줍니다. 작은 온천마을이네요.
여기가 우리가 묵을 후키야 료칸. 여행박사 직원분이 전망이 좋다고 추천한 곳입니다.



입구에 있는 앵그리버드  부엉이와 료칸 (여관. 전통식 호텔) 의 트위터 주소.



료칸의 로비입니다. 넓직하고 한가롭군요. 저 창문을 통해서는 이따가 보여드릴 것이 보입니다 후후후.



체크인 시간이 3시인데, 1시에 도착한 우리 가족을 위해 1시부터 입실 가능하게 수속해 주셨습니다.
역시 영어도 잘 못하는 직원분들 ... 이지만 그래도 뭐 뜻은 대충 다 통하니까요.

기다리는 동안 과자와 차를 내주시더군요.



아아 그윽한 일본 전통차 ....









... 를 기대했습니다만 우우아아아아악머나어ㅣ라 니마ㅓ시ㅓ닝리낭리ㅓ


뭐야 이맛은



이것은 마치 소금기 가득한 바닷물에 미원을 섞은 것 같은 이상한 찝찌름한 맛.

잠시 날 죽이려 하는 줄 알았지 뭐예요.



다행히 떡과 팥 고명이 들어간 부드러운 쿠키로 분노는 진정되었습니다.

아아 큰일날 뻔 했다. 쿠키 맛있네 얌냠.



시간이 남아 로비를 둘러봅니다. 로비 창밖으로 보이는 것은...



펄펄 끓는 온천의 수증기입니다.

그러고보니 약간 매캐한 유황냄새가 납니다.

크게 신경쓸 정도는 아니지만, 제법 인상적으로 이 마을에서는 자주 유황냄새를 맡을 수 있습니다 .



잠시 대기 후 안내받은 방입니다.

이게 료칸이로구나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체크인보다 훨씬 이른 시간임에도 고맙게도 들여보내주셔서 감사.

여기가 다다미방이고,



방에서 나오면



침대방입니다. 이렇게 해서 5인실. 화실(전통 다다미방)과 양실이 동시에 있다고 해서 화양실이라고 부르는가 봅니다.



침대를 바라보다가 살짝 돌리면 화장대와 화장실과 소파. 화장실은 뭐 일본답게 아주 작습니다.





방에는 차 끓이는 도구와



뒤져보니 반짇고리와 일본어 성경도 있구요.



저는 재빨리 전자기기 충전 베이스캠프를 구축 (잇힝)



저 쪽 장에는 이불세트가.



이쪽 장에는 금고라던가

유카타 (일본식 잠옷. 료칸에서는 이걸 입고 돌아다녀도 된다는군요. ) 와 그 위에 걸치는 겉옷(탄젠). 수건, 샤워캡, 양말 등등이 구비되어 있습니다.




창 밖으로는 운젠 지옥온천이 보이는군요. 오오 전망좋아요.

...그리고 나중에 알았지만 지금 오른쪽 아래 살짝 각지게 보이는 검은 그림자는 여탕쪽 노천탕이었다는 사실 (...게다가 보임...)


아아아아아

훌륭한 전망으로 잡아주신 여행사 관계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 드리는 바입니다.
(애석하게도 젊은 손님이 거의 우리밖에 없다시피 했지만)




자아. 어쨌건 녹차나 한잔 우아하게 즐기면서 일정을 짜 봅니다.

워낙 작은 마을인데다가 돌아다닐 곳도 별로 없고, 종일 온천만 할 예정이었기 때문에 사실 별로 준비하지 않았습니다.



호텔 (관광센터에서도 동일한 것을 나눠줍니다) 에서 나눠주는 한국어 지도가 매우 잘 되어 있군요.
여행사에서 온 지도도, 다른 사이트에서도 구할 수 없는 퀄리티의 지도이기 때문에 큰 버전으로 올려 놓았습니다.
위 사진을 누르면 커집니다.

다소 뻔한 얘기일 수도 있겠지만 뒷면도 꽤 내용이 잘 되어 있어서 역시 큰 사진으로 올려봅니다.
운젠 가시는 분들은 위 지도를 보고 계획 잡아 보심이 좋을 듯.



저 신발 (뭐라고 하죠 저거? 발가락 신발.게다(나막신) 은 아닌데... ) 을 신기위한 양말도 있습니다.
처음 신어보니 무척 어색하군요.



어머님과 발가락 꼬집기 전투중 (...)




왠지 인력거를 끌어야 할 것 같습니다.



온천에 왔으니 온천에 가야지요.

2층으로 가도 연결되어 있고, 1층에서 밖으로 나가서 들어갈 수도 있습니다.



팻말만 쫓아가면 어렵지 않게 갈 수 있습니다.



이 앞은 따로 예약한 가족탕 (4-5인용인듯) 이 있는 곳이고, 계단을 내려가면 대욕탕이 있습니다.

여담이지만 새벽에는 여탕이 청소하느라 새벽에 온 손님은 가족탕으로 보냈었다는군요. 좋았겠다...



저깁니다. 뭐 다른 온천에는 시간대별로 여탕과 남탕이 바뀐다던데 여긴 그런거 없습니다.

이용시간은 새벽 5시부터 24시까지...



10시와 11시는 청소라도 하는 걸까요.

아참. 그리고 목욕탕은 이거 하나입니다. 팜플렛에 탕이 여러 개 있는 것 처럼 씌여졌지만,
이 탕 안에 여러 개의 탕이 들어 있다는 얘기입니다.



100엔 넣고 할 수 있는 발 맛사지기.

한 층 올라가면 사람이 해주는 발 맛사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광고문이 있습니다.

... 저 발 맛사지 죽입니다. 중 이상으로 한번 안해봤으면 말을 마세요.... 이놈이 나 죽이는 줄 알았음.



대욕탕 앞 자판기.



배가 좀 고팠어야 이걸 먹어봤을텐데 크흑.

아참. 그건 그렇고

보통 남자 화장실은 아주머니가 청소하지 않습니까?
네 뭐 그건 외국에서도 마찬가지. 한국에서도 당연한 일.

그런데 일본에서는.

목욕탕 남탕 탈의실도 아줌마가 청소하더군요.

이건 뭐 숨길수도 숨을 수도 없어 (...)






그리고 온천하는 요령도 좀 다르더군요.

너무 오래동안 흠씬 불려서 목욕하는 우리 방식이 아닌, 약을 바른다는 느낌으로
너무 오래 있지 말고 잠깐씩 자주 목욕하고, 탕에 들어가서 나온 후 샤워를 하지 말고 그대로 말리던가 살짝 물기만 닦아주는 식으로 이용하라고 하더군요.

흐음. 물은 굉장히 한국 온천과 다르고, 정말 좋았습니다!!
PH가 무려 2.6의 강산성에 우윳빛의 유황냄새 가득한 온천물! 위액에 들어온 줄 알았어
피부가 확실히 달라집니다. 꼭 한번 가보세요.



그렇게 첫날은 아무 일정도 없이 수시로 온천을 들락거리며 쉬는 것으로 소일했습니다. 아아 이제 좀 휴가같다...

꼐속.

덧글

  • 이제이 2011/02/11 22:21 #

    와... 갈매기 사진에 넋을놓고 보다 갑니다. 사진이 정말 깔끔한 느낌이에요! 전문가시구나 T-T
  • 김윤정 2011/02/12 09:14 #

    전문가는요. 그냥 찍다보니 걸린거지요...
  • 그리고사 2011/02/13 01:38 #

    오 이번 포스팅은 일본특색이 가득하네요 ㅎㅎ
    차 끓이는거도 마련되있고 ㅎㅎ 안내설명서가 한글도 잘 만들어져있네요~
  • 김윤정 2011/02/13 01:44 #

    확실히 시골에 와야 일본같애. 저 설명서를 미리 한국에서 구할 수 있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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