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서 주최한 3D TV 비교 시연회를 갔다 왔습니다. by 김윤정

사실은 '삼성 스마트 TV 간담회' 였습니다. 시연회던가. 
여하간 갑자기 초청이 오더라고요 

그래서 흠 3D TV랑 다른게 뭐가 나온건가? 드디어 아이패드에 반격을??? 
이러면서 가 봤었죠. 토요일 자유시간을 쪼개서.


그랬더니... 





삼성에 친밀한 파워 블로거 모아서 LG 대반격을 요청하는 자리였습죠. 
저도 초청받아서 갔다 왔습니다. 예전 삼성 3D TV 리뷰때 2등했던 기록이 남아서인지... 하지만 전 친밀하지 않은데.. 후후후
일단 뭐 저번의 비교는 불공정했다느니 하면서 자체적인 테스트룸에서 LG와 삼성 TV를 비교해 주고 있더군요. 
(제 리뷰를 읽어 보시려면 이 블로그 리뷰좀 찌그린거 메뉴에서 검색을 해보시면 바로 나옵니다....)


자세한 리뷰를 쓰자니 지금 더 먼저 쓸 글들이 넘쳐 있는 관계로 핵심만 말하자면... 



삼성은 최신기술이고 분명 전체적인 기술수준은 높았다고 보여지고요
기술수준은 LG가 분명 조금 전 세대의 기술을 쓰고 있긴 합니다. 네 그건 인정합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LG가 자신들의 TV가 더 좋다고 하고, 품평회도 이기니까 적어도 하드웨어 기술력에서는 세계 최고라고 자부하는 삼성 입장에서는 발끈한거지요.  



발표회장에 나오신 기술팀장님 한 마디가 삼성의 모든 것을 대변해 주고 있었습니다
"엔지니어로써 말도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네 삼성은 엔지니어의 회사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삼성의 최신기술은 완성도가 아직 아쉬워서, 생긴 단점들이 다소 치명적이라는 거지요. 
LG는 삼성과 비교하면 기술적으로  떨어진다고 확실히 느낄 수 있겠지만, LG만 놓고 보면 치명적으로 느껴지지는 않는 정도의 차이였구요. 
그렇지만 삼성은 삼성 단품으로만 놓고봐도 단점이 보이는 '최신기술' 이라는게 문제였습니다. 
최신기술이라는게 다 아시듯 아직 덜 영글어 있을 확률이 크니까요... 



그래서 일반 유저들이 품평회를 했을 때 그런 결과가 나온 것이 충분히 이해가 되었습니다.
삼성에서 LG TV의 단점이라고 말한 시야각 문제는, 그 안경을쓰고  굳이 일어서서 돌아다니면서 보지만 않는다면(누가 그 안경쓰고 일어나 돌아다닙니까...) 별 문제 없는 수준이더군요. 
제가 그 안경 쓰고 기어도 봤고 돌아도 다녀 봤습니다. 삼성에서 위에서 말하는 정도는 절대 아니더군요... 




그리고 옆으로 누우면 3D가 엉망이 되고 어지러워서 못본다고 하는 것도, 3D 뎁스가 깊을때만 어지럽고 얕을때는 별 문제 없는데다가 , 약 25도나 30도 정도까지는 그냥그냥 괜찮습니다. 아이러니컬하게도 LG의 3D 기술이 삼성보다 좀 '못하기' 때문에 깊이값이 좀 깨져도 그냥그냥 넘어갈 만 합니다 ㅋㅋㅋ 





그렇지만 삼성 3D TV의 단점이라고 불리는 것들은 좀 치명적이죠. 고개를 90도 돌리면 완전 까매집니다. 이것은 즉 30도 돌리면 1/3만큼 어두워진다는 거지요. 이건 좀 문제입니다. 살짝 삐딱하게 고개 기울여 볼수도 없다는 얘기... 




그래놓고 '3D TV는 수평으로 보는거다! 누가 그걸 옆으로 보냐!' 라고 권고안 등을 꺼내면서 부르짖는 거더군요. 아 물론 정자세로 봤을때 화질과 입체감은 삼성이 더 뛰어납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 허용범위가 좁다는 거죠. 


안경의 무게도 아무리 가볍게 했다지만 좀 지나면 답답해질 정도고...(이걸 인정했으니 새로운 디자인으로 계속 개선하고 있는 거지요) 
 3D 오래 잘보는 제 친구가 말하길, 셔터 글래스 방식은 1년쯤 쓰다보니 내장 배터리가 슬슬 짧아져서 3시간 짜리 영화를 끝까지 못본다더군요. 
흠 이건 좀 ... 

그렇다고 보다가 중간에 충전하고 다시 볼 수도 없고... 게다가 하나에 10만원에 달하는 가격은 좀 ... 누군가가 '요새 가족은 핵가족이라 괜찮다' 라고 하던데 그건 왜 TV가 커다랗고 거실 중간에 있는지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하는, 이해 안되는 항변이었습니다. 여러 사람 모여서 보려고 만든 기계에 인원제한 요소를 만드려 하다니요 ... (게다가 테스트 하다가 하나 깨뜨렸을때의 그 좌절감이란!! 내 10만원!!! ) 


삼성은 여전히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 배운 것이 없어보입니다. 사용자들이 모공 숫자 비교하면서 TV를 사길 기대한다고 생각하고 있는건지... 여전히 '최신기술' 과 '수치' 만 강조하면 팔릴거라고 생각하는 것인지... 

사용자는 엔지니어가 아닙니다. 사용자는 사람 얼굴을 바라볼때 모공 숫자를 세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왜 아이폰보다 14가지 이상 기술적 장점을 지닌 옴니아가 옴레기 소리를 들으면서 삼성의 이미지를 깎아먹었었는지에 대한 이해가 아직도 부족하네요.
스마트 TV라면 사용자에게 얼마나 새로운 경험을 주는지를 고민해야 하는 기기이지, 성능과 숫자 올린 괴물은 아닙니다.





제가 좀 삐딱한지는 모르겠지만 , 하도 궁금해서 아래 질문을 좀 해봤습니다.




"스마트 TV라면서 불러놓고 왜 3D만 얘기하느냐. 삼성에서는 스마트= 3D냐? 지금 보여주는 스마트 허브도 아이패드같은 것이 훨씬 편하고 거기 다 있는 건데, 스마트 TV만의 차별점은 뭐냐" 라고 질문했습니다. 답변은?



"...TV 에서 실행된다는 점이 차별점이겠지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 컴퓨터를 잘 모르는 부모님 같은 분들은 TV에 나오는게 더 자연스럽.."
... 우리 어머님은 아직도 TV의 외부입력 버튼을 이해하시지 못하십니다만,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는 편하게 잘 쓰십니다 ...
어째서 TV에 넣으면 무조건 편리하다라는 고정관념을 가진 사람이 저기서 스마트 TV를 설명하고 있는 것입니까?




"그럼 또 한가지. 내가 1년전 체험단하면서 리뷰에다가 강하게 써놓은 리모콘 단점이 있다. 리모콘의 상하좌우키 바로 옆에 종료 버튼이 있는 바보같은 디자인이었다. 게임을 십자키 누르며 하다가 , 실수로 종료버튼을 누르면 물어보지도 않고 게임이 종료되더라. 새로 나왔다고 자랑하던 리모콘도 마찬가지였다. 그럴거면서 게임 어플은 왜 넣어 놓은거냐?"



거기에 대한 답변은
"아... 거기까지는 몰랐습니다 "



몰랐습니다라니 OTL 
게임 어플 3분만 해보면 바로 알 수 있는 단점을 OTL 
정말로 게임하다가 저 십자키 우하단 버튼을 누르면 완전 물어보지도 않고 바로 종료됩니다 OTL 
간단하게 소프트웨어적으로 게임할때는 저 키를 비활성화 시켜놓던가, 적어도 Pause 정도로 하면서 나가실건가요? 라고 물어볼 줄 알았습니다.

이래놓고 지금 스마트한 생활을 위한 스마트 TV라고 대문짝만하게 붙여놓은거냐...

"어플은 구색맞추기입니다. TV에서 게임같은걸 왜 해요? 저희도 해본 적 없습니다" 라는 답변을 들은 기분이었습니다.
즉 아직도 삼성은 스마트 TV가 뭔지 모르고 , 스마트 TV를 만들 계획도 없다는 뜻입니다.






헉 핵심만 말하려 했는데 갑자기 길어졌습니다 쓰다보니... 
나중에 기회봐서 확실하고 자세하게 비교 내용을 말씀드리겠습니다 :)  (아니 뭐 기대해주신다면 말이죠 헷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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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2011/03/14 10:30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김윤정 2011/03/14 10:37 #

    http://chulin28ho.egloos.com/5323051 여기 리뷰를 읽어보시면 제가 얼마나 강하게 지적했는지를 보실 수 있으십니다. 게다가 이 리뷰가 2등한 리뷰이고요. 이건 뭐 그냥 회사 방침이 그쪽이 아니었다라고밖에 말할 수 없을것 같습니다.
  • Xeon 2011/03/14 11:47 #

    잘 봤습니다. 저도 엔지니어 전공으로 가는 사람으로써 좋은 사례가 될 거 같네요'ㅅ'.
    아무리 최첨단 고집약 기술이라도 사용자에게 불편하다면 결코 최고의 기술이 아니다는걸...
    (근데 LG랑 삼성 보면 은근히 둘이 서로를 까네요-_-; LGD 채용설명회 본적 있었는데 거기 설명하시는분이 '우리 기술이 정말 좋은데 삼성보다 언플이 안 좋아서 잘 홍보가 되지 않는다-_ㅠ' 하고 하소연하시던...;)
  • 김윤정 2011/03/14 14:03 #

    사실 LG도 저는 별로 잘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만... LG에서도 불러주면 한번 가서 속내를 보고 싶네요
  • 에리얼 2011/03/14 13:58 #

    딴건 모르겠지만 실제로 본 소감으로는 3D-TV에 한해서는 LG제품이 더 낫다 싶습니다. 전시관에서 안경쓰고 조금만 왼쪽으로 움직였더니 화면이 시커매져서 안보이는 사태가 -_-;;; 혹시 옆 기계에선 잘 될까 싶어 봤더니...배터리가 떨어져서 안경이 안되고;;;

    최소한 저 두가지 문제가 적단 것만으로도 LG쪽이 우위가 아닌가 싶습니다.

    근데 삼성은 스마트TV 관련 발표하면서 진짜 너무하네요;;;;
  • 김윤정 2011/03/14 14:02 #

    유저 경험 (UX)를 생각 안하고 기술스팩으로만 만드는 경우라고 할 수 있겠지요 최고의 기술이 최고의 경험을 주는 것은 아니라는 교훈을 좀 배웠으면 좋겠어요
  • RoyalGuard 2011/03/14 14:36 #

    리모콘은 레알 깨는군요...
  • 김윤정 2011/03/14 15:22 #

    뒤집으면 키보드가 되는 장점은 있습니다. 근데 어쨌거나 저 뻑뻑한 고무재질로 검색이건 뭐건 좀 다루다 보면 손가락 재활치료하기 딱 좋습니다. 걍 심플하게 트랙볼 달린 블루투스 키보드 하나 끼워 주던가...
  • 박PD 2011/03/14 15:52 #

    오.. 이렇게 까도 되는거군요 ㅎㅎ
  • 김윤정 2011/03/14 16:05 #

    몰라요 저도 두렵습니다 ㅋㅋㅋ 저 찍혀서 묻히면 박PD님이 살려주세요
  • 比良坂初音 2011/03/14 16:46 #

    허허허허허.....말만 스마트 TV지 스마트 TV가 뭔지 근본개념부터 모른다는 증명이네요-;;
    진찌 애플하고 붙으면서 배운게 없나봅니다
  • 김윤정 2011/03/14 19:09 #

    이젠 대충 눈치 챌 때도 됐는데 말입니다. 몸집이 커져서 둔한건지...
  • 다물 2011/03/14 19:46 #

    에누리에서는 스마트폰 열풍에 묻힌 3dtv를 알리기위해 일부러 엘지와 삼성이 투닥거리며 이슈를 만든거라는 시각을 보이더라고요
  • 김윤정 2011/03/14 21:00 #

    왠지 그런 냄새도 나긴 했었습니다만 강연에 감정이 묻어나는걸 보니 아닌 것 같기도...
  • _tmp 2011/03/14 20:19 #

    셔터글래스 방식이 나온지가 몇년인데 여태 최신기술 타령인지 모르겠습니다.
    예를 들어 원류 따지면 LCD가 브라운관보다 더 오래된 기술이라고 할 수도 있거든요 :)
  • 김윤정 2011/03/14 21:00 #

    홀로그램도 아닌 기술이 최신기술 따지는게 무리죠 :)
  • 왕풍뎅이 2011/03/15 07:23 #

    크고 싸면 무조건 좋은거임.
  • 김윤정 2011/03/15 08:58 #

    사용자에게 허용가능한 기술치가 어디까지냐를 아는건 언제나 중요한것 같음. 사용자 인지를 넘어서는 기술은 피쳐 크립일뿐..
  • 욜덴 2011/03/30 00:57 #

    흠.. 사용 소프트웨어를 써보면 바로알수있는데 한번도 않해봤다라.. 뭐 알아도 이미 플레임짜고 고치자니 일개 디자이너의힘이
    거기까지는 미치지못하고 얼렁뚱땅 넘어갈려고하는게 보이는데요..(게임 UI 쓰다보면 비슷한 사래들이있지않습니까?)

    그런데 솔직히 기술의 우수성은 그렇다치는데.. 돈내고 배타테스터할 것을 기뻐할 고객은 전체의 얼마나될지도 ..생각을 해보는건 ...
    이리저리 결함 가득있는 신형차 모델보다는 이미 결함 결점 다잡힌 구형모델의 마지막 트림이 나름대로 보수적인 사용자들에게
    잘먹히는 이유도 거기있는것같습니다만.. 기술로서의 완성도는 좋겠습니다만 편하게 즐겁게 즐기자는 유저입장도 한번쯤
    생각해야할텐데요.. 소비자가 무슨 돈내고 CBT 하는것도 아니고..
  • 김윤정 2011/03/30 01:04 #

    넵 동감합니다. 자기들만을 위한 제품을 만드는 행태는 언제 고쳐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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