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카 여행기 / 굿타임캠핑카 별이타고 여행하기 1부 by 김윤정

예에 뭐 그렇습니다. 살다보니 캠핑카라는걸 두 번이나 타게 될 줄이야. 저는 꽤 운이 좋은 편인 것 같습니다.
문제는 이렇게 로또에 쓸 운을 조금씩 다른데 쓴다는 것... 으헝헝...

어쨌거나 운좋게 또 기회가 되어서 두 번째로 캠핑카를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굿타임 캠핑카 사장님 감사함다 ㅎㅎ

이번엔 바람이가 아니라 '별이' 입니다!
나온지도 얼마 되지 않은 최신식 캠핑카! 바람이와는 다르다 바람이와는!! 최신식이란 말이다!


더이상 단종된,
가슴으로부터 브레이크를 밟아야 하던, 
그 리베로가 아니야! 

 

'별이'라고 불리는 이 캠핑카는 ㈜카라반클럽코리아 http://www.caravanclubkorea.co.kr/ 에서 제작된 2010년 모델 , 오페라 V9 캠핑카입니다. 차체는 그랜드 스타렉스를 기반으로 하여 개조된 차지요. 

캠핑카 한 번 타봤다고 관심생기고 아는척하고 막 이럽니다. 
어쨌건 2010년 형이라...  흐음 과연 신형이라고 할만 하군요. 
오케이, 이번 여행은 이 녀석이랑 하는 겁니다.




어디를 갈까 찾아보다가, 가깝기도 하고 아이들 교육에도 좋을 것 같은 독립기념관 야영장 (서곡야영장) 을 선택했습니다.
...좋아. 이번엔 그 때 여행처럼 너무 멀어서 여행의 대부분을 차만 타고 다니지 않아도 된다...
거기에 나름대로 교육의 의미도 있고 말이죠.

게다가 지방에 결혼식 갔다 올 일이 있어서 잠깐 답사를 갔다 와 봤더니 넓고 좋은 겁니다. 자전거 타기 딱 좋겠어요.

넓다. 자전거 대여도 됩니다.
하지만 집에 세 대나 있지롱.

야영장도 무척 넓구요.
급수 시설도 잘 되어 있고 쓰레기장도 잘 되어 있습니다.



그렇게 다 하고 예약까지 했는데.

- 주말 내내 비온데요 OTL

- 캠핑장에 전기 연결 안된데요 OTL




... 그래서 주인 아저씨가 개조해 놓으셔서 안에 영화관처럼 만들어 놓으신 프로젝터도 사용못하고,
차 안의 전자레인지도 사용 못하고, 자전거 가져가려던 계획도 접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
근데 왜 저보다 사장님이 더 실망하시는 건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 그렇지만 예약해 놓은 걸 어쩌겠습니까.
그리고 별이는 전기 연결 안해도 웬만한건 다 쓸 수 있고 말이죠.


일단 '달리기 전용'의 1호기는 세차해서 잘 봉인해 놓고,
'주말 여행 전용'의 2호기 출똥!  




하남시에 있는 차량인계지로 갑니다.
여기가 좋은게, 가지고 간 차를 보관시킬 수 있어서 좋아요.
아침 8시에 도착.



전혀 차량 인계지라고 상상되지 않는 이 곳이 차량기지입니다 ㅎㅎ

홈페이지 약도에 있는 저런 건물 아닙니다 ㅋㅋㅋ 뭐야 너무 이질감 넘치잖아 ㅋㅋㅋㅋ
첨에 왔을때는 '제대로 온 것 맞아 이거?' 라고 당황했었는데, 두 번째 보니 익숙하군요.




이 녀석입니다. 설렁설렁 설명 들은 것 같은데 어느새 1시간 정도가 훌쩍 지나 버렸군요.
캠핑카라는게 워낙 배울 것이 많기 때문에, 대충 하는 것 같아도 굉장히 설명 들을 양이 많습니다.
게다가 절반 정도는 이전에 몰았던 바람이와 동일하기 때문에 금방 될 줄 알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흐음.


그럼 뭐 일단 출발.
 ... 이영차. 아 높다. 거의 '올라타는' 분위기네.



역시나 첫 휴게소까지는 새로운 차에 긴장하느라고 사진이 없습니다 :)
첫 휴게소까지 오니까 진정이 되고, 긴장이 풀리네요.  

확실히 '가슴으로부터 브레이크를 밟았던' 바람이와는 상대가 되지 않습니다.
훨씬 가볍게 움직이고, 훨씬 가볍게 섭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1호기나 2호기에 비할 바는 절대로 아니고 ;;
상식적인 수준에서 움직이긴 한다는 겁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4톤이 다 되는 차가 그렇게 가볍게 달리고 서기를 바라면 안되지유.



보시면 알겠지만, 3미터의 위엄은 옆의 트럭들과 비교해서 전혀 꿀리지 않습니다.

자 모두 따라하세요 .

나는 트럭이다 나는 트럭이다 나는 트럭이다 나는 트럭이다 나는 트럭이다 나는 트럭이다 나는 트럭이다
나는 트럭이다 나는 트럭이다 나는 트럭이다 나는 트럭이다 나는 트럭이다 나는 트럭이다 나는 트럭이다

톨게이트 지나갈때에도 맨 오른쪽으로, 트럭 통과하는 곳으로 가야 합니다. 지하 주차장이나 골목길 절대 금지.
간판에 걸린단 말입니다! 후방카메라가 있어도 위는 못봐요! 뒷 오버행이 길기 때문에 회전도 급하게 하면 반드시 뒤꽁무늬가 벽에 긁게 된단 말입니다! 걍 트럭이예요 이건!!! 2종도 몰 수 있지만!!! 트럭이라구요!!!



그치만 참 아이러니컬하게도 차 움직임이 가볍고 좋다보니까, 자꾸 잊어먹게 되어서 위험합니다. 아 맞다 나 트럭이었지 ㄷㄷㄷ





이제 찬찬히 차를 둘러 봅니다.
사장님 성격답게 먼지 하나 없는 실내가 후덜덜합니다. (바닥에 깔판이 세 개나 깔려 있...)

25000쯤 달렸군요. 이정도면 뭐 거의 새거네요.



하이패스도 장착되어 있지만 전 안쓰니까 뭐.

네비는 삼성 엠피온. 맵은 아틀란입니다. 괜찮지요 아틀란. 아이나비나 맵피보다 시원시원하고 업데이트도 괜찮고.
뭘 가져다 주건 잘 쓸 수 있으니까 상관 없습니다 저는.
IPOD 연결을 위한 USB 포트가 보입니다만, 저건 전용 케이블 용이라 아이폰이 충전되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그랜드 스타렉스는 처음 몰아보는데, 생각보다 몰기 편하고 가볍습니다. 2호기 (뉴카렌스) 모는 느낌하고 비슷.
디젤이라 토크는 말할 것도 없이 좋고, 브레이크도 잘 듣습니다.
작정하고 밟으면 120은 우습게 나올 수 있을 것 같은데...



문제는 가는 내내 주차장 모드 제길 ... ㅠㅠ

제가 이래서 경부고속도로를 싫어합니다.



역시나 백밀러는 가족감시용.



... 이라고 생각될 수 있지만 사실은 후방 감지 카메라 모니터라는게 훼이크.
카메라에 차 뒤에 달린 자전거 케리어가 보입니다.



왼쪽 아래에는 차량 서스펜션을 조절할 수 있는 듯한 계기판이 보입니다만, 건드리지 않도록 합시다.
높이 조절은 이미 되어 있으니까요.  


쇼바도 적절히 탄탄해서, 운전하는 맛 까지 느낄 정도입니다. 아, 앙대... 이건 트럭이라고... 또 긴장 풀 뻔 했네...
한시라도 긴장을 풀어선 안됩니다.




이번엔 (상대적으로) 거리도 가깝겠다, 길도 막히니  휴게소마다 쉬어갑니다.
쉬어가면 지나가는 사람들마다 기웃대거나 묻는것도 이제 익숙합니다 .



그런데, 여기서 재미있는 것 하나는
"얼마에 빌리셨어요?" 라고 묻는게 아니라 "얼마에 사셨어요?" 라고 묻는다는 것.
아무리 봐도 '허' 번호판이잖아요. 렌트예요.
... 아...


그러고보니, 광고가 하나도 없군요.
보통 빌린것에는 커다랗게 렌트카 회사명과 전화번호가 박힐텐데,
사장님 왈 "빌린 것 처럼 보이지 않고 산 것처럼 보이게 하고 싶어서" 광고는 하나도 안 박으셨답니다 ㅋㅋㅋㅋ
홈페이지에서 읽었어요 ㅋㅋㅋ 사장님 꼼꼼해 ㅋㅋㅋㅋ


뭐, 덕분에 매우 깨끗해 보이기도 합니다. 진짜 오너가 된 기분도 들고.



끄응... 하지만 이놈의 고속도로는 뚫릴 줄 모릅니다.
미리 이럴 줄 알고 , 캠핑카는 버스 전용차로로 가면 안 되는가 하고 검색해 봤더니
"9인승 차량에 6인 이상 탔을 때" 버스 전용차로로 갈 수 있더군요.

...하지만 이건 6인승으로 신고되어 있고 우린 5인이잖아... 안될꺼야 아마...
아이들을 위해 독립기념관 체험 예약을 잡아 놨는데 간당간당 할 지도요.




그래도 생각보다 여유가 있게 도착해서, 마트에 들렀습니다. 캠핑카 최대 장점이죠.
마트에서 곧장 사서 채우고 출발하면 된다는거.



날씨도 춥지도 않으니 딱 좋고 기분좋습니다.




.... 응?





잠깐. 비온다며 .... -_- ;;;

비 안옵니다. 날씨 딱 좋고 따뜻합니다.
나중에 보니 관측사상 11월 최고 온도 기록 ...
자전거 가져올 걸...
하여간 기상청을 믿은 내가 바보지.

기상청. 싸우자.







이렇게 캠핑장에 도착했습니다. 캠핑장은 독립기념관 안으로 들어와서, 다시 입장료를 내고 깊이 더 들어오면 있지요.

아이들 체험 시간이 다 되었기 때문에, 저만 남고 나머지 식구들은 모두 독립기념관 체험장으로 갔습니다.

저는 남아서 차량 점검 및 셋팅.




이거 뭐라고 그러는지 모르겠지만 사람들이 저 평상같은거 위에다가 텐트를 치더라고요.
캠핑 초보가 알리가 있나.
 
이리 저리 차를 대면서 어디가 좋을까 재 봅니다.
일찍 와서 그런지 한산합니다. 저녁되면 북적북적한다네요 여기.


앞은 탁 트여서 좋습니다. 군데군데 화장실과 급수대, 쓰레기장도 잘 구비되어 있구요.

앞에 보이는 전망에 아파트도 보이고 좀 그렇긴 하지만, 뭐 상관 없습니다.



가족들을 보내고 홀로 남아 다시 한 번 복습을 하고, 찬찬히 차를 둘러 보면서 셋팅을 합니다.
일단 좌측의 1 자 열쇠는 외부의 각종 보관함 열쇠고, 오른쪽의 영어 열쇠는 화장실 관련 외부 열쇠입니다.




요 뭉툭한건 캠핑카 대문열쇠



이거야 뭐 그냥 차키


굳이 필요할까 싶은 물 주입구 열쇠입니다.

좀 하나로 통합되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드네요.




이제 제가 좋아하는, 찬찬히 뜯어보기 시간입니다 ㅋ
왼쪽부터, 가스통 함, 대문, 그리고 바퀴 옆 작은 박스는 외부 전원 연결단자이고, 그 옆에는 외부 보관함이 있습니다.




대문부터 보죠.



레버를 당겨 대문을 열면, 여기에 고정시켜 둡니다.
캠핑카는 비행기처럼 여기저기에 고정해 두는 기구들이 많이 달려 있지요.




대문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블라인드 자바라를 올려 봤습니다. 모기장도 올릴 수 있구요. 

... 음 근데 저렇게 생긴 문은 보통 분리 가능하던데... 모기장 문으로... 

 

이리저리 만저 보다가 저걸 좀 세게 젖히니 문이 빠지면서 모기장 모드로 변하는걸 발견했습니다.
아 이놈의 직업병... 새로운거 만나면 무조건 뜯어봐야 직성이 풀리니...



와와 분리됐다.



근데 , 저 긴 부분은 모기장을 아래에서 올리면 된다 치지만 손잡이 부분은 그냥 뻥 뚫려 있습니다.
이래서야 파리도 막지 못하겠군요.



메뉴얼을 보면 저 부분에 플라스틱 덮개가 있는데 말입니다.



원래는 덮개가 있는데 겨울에는 파손우려해서 떼어놓으신다는군요.
아항 그래서 나사자국이 있구나 저기.

뭐, 겨울에 무슨 모기장입니까. 그냥 닫으면 되지요.





이동할때, 잘때는 저길 잠그면 됩니다.



열때는 이렇게 찰칵. 흠 그렇구나.



가스함 한 번 열어봐야겠습니다.
열쇠 꽂고 그냥 돌립니다. 누르지 말고.


휘릭. 열림 쪽으로 .



아래도 열고


동시에 누르면서 이렇게 잡고 엽니다.



오오 가스다 가스.

부탄가스 연결하던 바람이와는 차원이 다른 화력을 보여주는 이유입니다.
그리고 냉장고도 이 가스를 이용해서 가동된답니다.



요건 이번에 사용 못하는 전기 콘센트.



3구 콘센트입니다. 전기선과 확장 릴선은 차에 구비되어 있습니다.
저기 저 파란 레버 부분을 누르면서 뽑게 되어 있습니다.



보관함도 열어봅시다.



오오 추가로 대여한 화로세트 관련 물품들이 들어 있습니다. 토치도 있고 장갑도 있고 부탄가스도 있고 철망도 있고 나무도 있고...
화로대는 조수석 뒷자리에 있습니다.

왼쪽에 조명등도 보이는군요.



단지 주의할 점은, 조명등은 저 문 닫는다고 자동으로 꺼지거나 그렇지 않기 때문에 실수로 켜놓은채로 문을 닫고 잊어버리면 차체 배터리 과다소모의 주범이 된다는 말씀.




이번엔 차량 왼쪽을 둘러봅니다. 왼쪽부터 물 주입구, 외장 보관함, 주유구가 보이고, 그 오른쪽에 보일러 배출구가 보입니다.
그리고 맨 오른쪽에 화장실 관련된 곳이 보이네요.

2부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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