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테크 2012 강연을 잘 끝냈습니다 :) by 김윤정

강연이 잘 끝나서 일단 다행입니다. 꽤 넓은 강연장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뒤에 서서까지 들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개인적으로 '강연은 공연이다!' 라는 철학을 가지고 있는지라, 지루하지 않게 구성하려고 노력했는데 다행히도 준비한대로 잘 되어서 얼마나 기쁜지 모릅니다 :) 질문도 많이 해주시고 (감사합니다람쥐 라고 했는데 아무도 공황상태에 빠지지 않다니!!!)

(베토 오의덕 기자님이 찍어주신 사진. 저는 스포트 라이트도 없는 곳을 워낙 왔다갔다 돌아다니면서 강연하는지라 제 강연 사진이 거의 없는데, 이정도로 잘찍어주신 사진은 처음 보는 것 같습니다 ㅋㅋㅋ )


뭐 .. 그건 그렇고, 할 소리는 좀 하자면 올해도 게임테크는 좀 실망스러웠습니다.
키노트는 여전히 광고 수준이고, 강연 환경도 여전히 개선되지 않았네요. 대부분의 강연이 광고 강연이라는 점도 실망.
 
입장료도 적지 않은 수준인데도 불구하고, 광고 부스를 다 돌고 스티커를 받아 와야 하는 퀘스트를 끝내야 받을 수 있는 기념품이 겨우 천원도 안되는 키보드 솔이라는 것부터 일단 실소를 금할 수 없더군요. 게다가 선착순 350개라고 했던가 ... 나중엔 사람들이 기념품을 보고 실망해서 안가져가자 아무나 막 나눠줬다는군요. (강연장 가서 받는 티셔츠 모으는 나의 낙이...!!!)  

강연장도 이미 꽉 차서 더 이상 자리가 없을 수준인데 현장등록을 계속 받는건 아무리 봐도 좋아 보이지 않았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문들이 와주셔서' 라고 하는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을 받으면 안되는 것 아닙니까? -_-;;;

그리고 도시락은 꽤 좋은 편이었습니다만, 따로 식당이 마련된게 아니라 강연장으로 마련된 곳에서 그냥 먹어야 하는 것도 상당히 불편했지요. (제 옆 분의 도시락의 딸기가 곰팡이 핀 것은 그냥 실수라고 하지요)

저야 즐거운 강연을 할 수 있는 점 자체가 가장 큰 만족이긴 하겠지만, 그래도 강연자용 스피커 라운지 하나 마련되지 않았다는 점도 이해가 가지 않았던 점입니다. 프레스룸은 유지하면서, 강연자를 위한 쉼터는 없더군요. VIP 라운지라고 써있어서 기웃대 봤습니다만 아무도 안내하는 사람도 없고, 룸 자체도 창고에 가까운 분위기였구요.

강연료가 없는건 KGC도 그러니 그렇다 치지만, 그래도 KGC는 스피커 예우가 여기에 비하면 좋은 편이지요. 유일한 스피커 혜택은, 추가 무료 입장 쿠폰 4장이 전부.

가장 난감했던건, 스피커 명찰을 받으러 갔더니 정말로 딸랑 스피커 명찰만 주고 아무런 안내도 공지도 없더군요, 심지어 점심 도시락에 관한 안내도 없어서, 박일님과 실버님을 찾아서 관계자에게 물어물어 겨우 일반 참관객용 식권을 얻어서 점심을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친한 강연자 분들 - 어차피 강연자 분들은 이미 다 알음알음 아는 분들이라 - 이랑 수다떨면서 식사하고 싶었는데, 이산가족이 될 수 밖에 없었죠 .

개인적으로 수십번의 강연이나 세미나에서 스피커로 참가해 봤고, 올해도 강연이 이미 3개가 더 잡혀 있긴 합니다만... 이렇게 대우가 나쁜 강연은 처음이었습니다. 높은 입장료와 함께 스폰서비도 받았을텐데, 강연은 광고가 대부분이고 서비스는 최악이고 말이죠. 내용보다는 수익을 가장 중요시하는 강연의 느낌이었습니다. '강연의 내용이 뭐냐' 가 아니라 '유명한 누가 왔느냐' 를 광고의 포인트로 삼는 것 부터 알 수 있지요

저는 내년부터는 이런 식이라면 게임테크에는 참가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여기 말고도 NDC나 KGC처럼 더 좋은 분위기에서 더 재미있는 강연을 할 수 있는 장소가 많이 있는데다가, 홈페이지 몇 번 뒤져보면 알 수 있는 엔진 개발사 광고를 라이브로 듣고 싶은 마음은 별로 없으니까요.


덧 ) 강연 끝나고 다음주가 되었는데 이제 이메일이 날라와서 강연료를 주신다고 하시는군요 (...) 처음에는 얘기도 없었는데.  이 포스팅을 보신 것인지? 어쨌거나 싸우자는 입장은 아니니 주신다는건 받겠지만, 내년부터는 외국 스피커 분들만 챙기지 말고 국내 스피커 분들의 대우에도 좀 신경써 주시면 좋겠습니다.
게임 쪽 기부할 수 있는 재단이 있나 찾아봐야겠군요.


핑백

덧글

  • 김윤정 2012/04/01 20:54 #

    헉 만우절에 적었다고 거짓말 아니라능.
  • youwin 2012/04/01 21:34 #

    입장료가 10만원 정도 하는것 같던데 강연료가 없군요 ;;;;;
    휴일인데 고생하셨네요
  • 김윤정 2012/04/01 21:36 #

    아... 게임테크는 평일이었습니다 :)
  • 186mGhost 2012/04/01 22:26 #

    가장 알찬 강연 였습니다~!
    실망스러운점 아니더래도,
    강연은 너무 좋았습니다~^^
  • 김윤정 2012/04/01 22:59 #

    감사합니다! >_< /
  • 막내 2012/04/02 09:17 #

    정말 재밋게 들었습니다 ㅎ. 게임테크 가겠다고 마음 먹고 강연내용에 대마왕님께서 계셔서 ㅎ 필히 참석 하게 되었네요 ㅎ.
    제일 재밋었던 말이 TA는 영업사원마인드를 가지고 일해아 한다는거 ㅎ 좋은 강연이었습니다 ㅎ
  • 김윤정 2012/04/02 09:56 #

    우히히 즐겁게 들으셨다니 다행입니다. 감사합니다.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MyADD

<script> (adsbygoogle = window.adsbygoogle || []).push({}); </script>